Why do I use Obsidian
내가 옵시디안을 시작하는 이유
요즘 나는
마크다운에서 그림 두개를 한 행으로 나란히 삽입할때 어떻게 하더라? ggplot에서 범례를 없앨 때, 어떻게 하더라? 강의 준비나 코딩을 하다보면 “그게 뭐였더라?” 하고 기억을 더듬는 일이 자주 생긴다. 크게 어려운게 아니라 아주 작은 단편적인 작은 지식들이 가물가물하다. 그런데 그런 조각 지식들은 대부분은 이미 공부했던 것들이고 또 나중에 찾아보려고 PC 어딘가에 잘 저장해 두어던 자료들이다. 문제는 내가 공부하고 저장해 늫은 내 자료룰 정작 필요할 때는 찾기 어렵더라는 점이다. 마치 다람쥐가 겨울에 먹으려고 도토리를 잘 숨겨두었는데 정작 겨울이 와서 먹으려 할때는 찾지 못하듯이 말이다. 심지어 무언가를 찾으려고 내 피씨 디렉토리를 헤메다가 “지금 내가 뭘 찾으려고 했더라?” 하고 되묻는 경우도 생긴다. 결국엔 구글링하는 것이 더 빠를 것 같아 구글링을 하고 마는 나 자신이 한심해 보이고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공부하면서 차분하게 정리해둔 여러 파일이 폴더에 여기 저기분산되어 저장되어 있다. 물론 나름대로의 논리와 체계로 정리해 두었지만 파일이 많아지면서 어지럽고 혼란스럽기만 하다. 파일의 형태도 다양해서 소스코드 형태로 된것, 마크다운으로 정리해서 HTML로 렌더링 한 것, 워드문서, 인터넷에서 pdf로 다운 받아둔 참고 자료 등 종류도 다양하다.
또 독서하면서 정리 해 두었던 독서 노트도 서재방 책꽂이 맨 아래에 켜켜이 쌓여만 있고, 이사할 때 버릴것 인지 말 것인지 고민하느라고 펴보는 것 외에는 안보게 되는것이 현실이더라. 그 많은 독서와 책으로 배운 지식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겠지만 정작 필요할 때는 형식지로 재활용 되지 않는것이 현실이다.
블로그를 운영한다고 하면서 생각 날 때마다 만들어 올려 놓은 자료들도 늘어가고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우리는 좋은 시대에 살고 있다. 유튜브나 구글에는 누군가 찾아봐 주기를 기다리는 엄청난 지식들이 쌓여있다. 유튜브나 구글에서 궁금한것을 찾아서 공부하다 보면 호기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되어 계속 쫒아 다니다 결국 미로를 헤매는 것 처럼 길을 잃어 버리곤 한다. 더우기 AI 기반 추천 알고리즘으로 구미가 당기는 자료들을 계속 추천해주니 어찌 그렇지 아니하겠는가?
정보 과잉의 시대를 살아오면서 공부도하고 나름 정리도 한것 같은데 결국 내가 만든 정보 역시 과잉의 상태가 되어 다른 정보들 속에 묻혀 버리고 마는 경험을 하게 된다. 과잉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이 결핍으로의 회귀는 아닐 것이다. 과잉된 정보를 체계적으로 연결하여 찾을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야 하는 시점이 된것 같다.
하고싶은것들
- 공부하고 경험 했던 지식을 모으고 정리해서 체계화된 나만의 지식 저장소를 갖고 싶다.
- 축적된 지식을 체계적으로 뽑아 강의하거나 책을 쓸때 쉽게 활용하고 싶다.
- 주도적 학습이 가능하도록 지식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형태의 학습교재를 만들고 싶다.
- 경험과 지식의 연결과 통합을 통해 창의성이 발현되는 어떤 작업을 직접해보고 싶다.
옵시디안 (Obsidian) 소개

본래 “옵시디안”이란 말은 화산 분출로 생긴흑요석이란 광물을 의미한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옵시디안 메모 앱은 메모관리 도구로서 “당신의 두번째 뇌”라는 비전으로 개발된 도구이다. 옵시디안은 마크다운 기반 메모 앱으로 메모관리와 글쓰기를 통해 체계적으로 지식을 관리하는 도구이다.
옵시디안 특징
다른 메모앱들과 차별화 되는 점은 Graph View, Backlink, Outgoing Link라는 개념들이 도입이되어 노트들을 끊임없이 연결시켜 줌으로써 노트가 단절된 하나의 정보가 아닌 네트워크로 연결된 정보로 관리되어 진다는 것이다. 연결의 모습은 계층적 뿌리구조가 아닌 네트워크형 구조로 연결되어 우리가 생각하는 사고 구조와 유사한 특징이 있고 그것을 그래프형태로 가시화하여 볼 수있도록 제공한다. 사용자들 사이에서 옵시디언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장단점들은 다음과 같다.
장점
- 로컬에 파일을 저장 하는 점(생각하기에 따라 단점이 될 수도 있겠다)
- 무료로 이용가능( 추가 서비스 이용시 요금제 적용)
- 정보의 연결성과 연결의 가시화(Graphic View)
단점
- 모바일 앱이 없다.(생각날때 마다 바로 메모하기 기능 제한)
- 신생 도구로 아직까지 옵시디언 커뮤니티가 많지 않음(네이버 카페, 관련 유튜브 등은 존재)
옵시디안 생활화 계획
당분간 옵시디언을 숙달하는데 주력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옵시디안인으로 살려고 한다.
- 옵시디안으로 일기 쓰기
- 그날 배운거(TIL) 하나씩 옵시디안으로 정리하기
- 공부하는 책의 요약과 정리를 R 마크다운과 옵시디안으로 하기
- 옵시디안 1일1메모 챌린지 도전하기
- 옵시디안 사용자 카페 활동하기
내겐 “그래! 바로 이거야!”하고 다가온 메모 앱이 옵시디안이다. 이제 막 사용하기 시작하여 다른 메모앱과의 비교 같은 수준의 글을 쓰기에는 부족하지만 옵시디언으로 내 일상과 지식 그리고 아이디어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싶다.
요즈음 냉장고 문을 열고 서서 “무엇을 꺼내려고 냉장고를 열었더라” 하시던 어머니가 부쩍 생각난다. 내 머리 상태가 딱 그러하다. 옵시디안이 내 두버째 뇌가 될수있기를 기대해본다.